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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딸인데…" 성신여대 처장 특혜성 해외연수 부탁

기사승인 2020.02.18  11: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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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아들 포스터 표절 의혹딸 입학 의혹 등 검찰수사는 제자리
IEEE 회원들 "나경원 아들 '4저자 포스터' 조사해야"
성신여대 처장 부탁에 위스콘신대 교수 "실소"

/17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아들과 딸의 입시 부정 등 의혹에 대해 MBC 스트레이트가 세 번째로 다루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7일 스트레이트는나경원 의원 딸이 특혜 해외 연수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당시 특별 연수 진행을 요청받은 위스콘신대학 측이 입장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특히 성신여자대학교가 재학 중이던 나 의원의 딸을 특혜성 해외 연수를 보내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5년 5월,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은 미국의 위스콘신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공개된 메일에서 성신여대 처장은 "처음으로 장애 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대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겠느냐"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했다.

처장은 "홈스테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우리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알아봐 주실 수 있냐"며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에요"라고 나 의원의 신분을 밝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성신여대는 이례적으로 특정 학생을 지목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위스콘신대학 측에선 "교환학생의 경우 토플 성적이 70점 이상이어야 한다"며 나 의원의 딸의 특별 연수 진행이 곤란하다는 답을 보냈다.

그러자 성신여대 처장은 "이건 보통의 교환학생 자격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라 영어연수를 가는 것"이라며 "토플 성적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재차 설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영수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괄호(   )로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평했다.

그는 또 "괄호 안에 넣는다고 문장이 안 보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메일을 보냈던 성신여대 차 모 교수는 "처음 장애 학생을 파견하는 상황이라 교류대학에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트레이트'측은 나 의원의 딸이 아닌 다른 장애 학생의 해외연수는 처장이 아닌 직원이 맡아서 미국 대학과 연락을 했다고 지적했다.

성신여대의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단 한 해에만 시행됐고, 이는 나 의원 딸이 4학년이었던 해였다.

/MBC '스트레이트' 나경원 아들 의혹 1편 캡쳐

이날 나경원 의원 아들의 '황금 스펙 3탄'편에서는 나 의원 아들 김모 씨가 고교 시절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문제의 포스터에 대해서고 집중 조명했다.

세계적 권위의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지난 2015년 제출된 김씨의 포스터가 심각한 표절 의혹은 물론, 저자 자격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의 배경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IEEE 소속 미국의 한 회원은 이 포스터의 표절 문제를 정리한 '리뷰 보고서'를 최근 IEEE에 제출했다. 

이의 제기는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으며, 90일 이내에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 리뷰 보고서를 감수한 미국의 한 논문 검증기관 측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이 포스터는 명백한 표절이며, 나 같아도 분명히 IEEE에 문제를 제기하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EEE의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른바 '석학회원'(펠로)들도 포스터의 인용 출처 누락 등 표절 문제에 대해 정식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는 또 포스터에서 나 의원 아들 김 씨의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으로 둔갑시킨 점 역시 파문이 커지고 있음을 조명했다.

포스터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여전히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한편 나경원 의원 아들과 딸의 의혹을 둘러싼 문제는 시민단체들이 검찰에 10여차례나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검찰 수사는 감감무소식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검찰은 조국 전 장관 가족 의혹을 두고 특수부 검사 수십명을 투입해 70여 차례에 달하는 압수수색을 펼쳤고, 공소장을 변경하면서까지 혐의 입증을 위해 매달렸다.

반면 나 의원 자녀 의혹 수사는 첫 고발 이후 5개월 여가 지났고, 무려 10여 차례나 추가 고발장이 접수됐지만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까지 단 한 차례만 이뤄졌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일각에서 '인디언 기우제' 같다는 비유가 나올 정도와 비교해보면 검찰의 수사행태에 비난이 따르는 건 당연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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