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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 "나경원 딸 권력형 입시비리"

기사승인 2019.11.18  23: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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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의혹 등이 불거진 가운데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관련된 성신여대의 전직 총장이 "권력형 입시 비리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권력형 입시 비리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2017년 10월 성신여대 제10대 총장으로 선임돼 약 8개월간 재직했다. 전임인 심화진 총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물러나는 과정에서 심 총장을 앞장서 비판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총장은 이날 방송에서 "(총장이 된 이후) 여러 가지 의혹으로 내부 감사가 진행되니 이 건도 같이 조사를 해보라고 지시를 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총장은 나 원내대표 딸이 성신여대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교수가 아닌 '일반 직원'이 면접위원으로 포함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심 전 총장과 특별한 관계가 있고 심복이라고 알려졌던 사람이 (면접위원에) 한 명 있었다"고 했다.

학생 선발 면접에서 교수가 아닌 일반 직원이 들어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김 전 총장의 설명이다.

김 전 총장은 "양심선언 한 교수에 의하면 자신은 직원이 평가하는지 몰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총장이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추측하는 건 무리가 아니겠다'는 사회자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총장은 "당시 여러 직원을 면담했는데 상당히 많은 직원이 이미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이 지원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해당 학과의 입시 요강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도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도 6월 1일까지는 입시 전형 마감을 한다"며 "기간도 넘었는데 입학 전형을 만든 것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수사에 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벌써 4년 동안 좋지 않은 일로 성신여대가 언급되니까 구성원들은 마음이 안 좋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0월1일 나경원 원내대표 딸의 대학 입시에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성신여대가 입장을 내놨다.

이는 앞서 시민단체 등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고발한데 이어 성신여대에 입장을 묻는 공문에 대한 학교측 입장이다. 

성신여자대학교는 10월1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를 위해 필요로 하는 경우 실체적 진실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과거) 잘못이 있었다면 바로잡는 게 공익에 부합하며 대학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16일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가, 같은 달 26일에는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나경원 의원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 

고발의 피해 당사자는 성신여대다.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업무방해 내용은 두 가지로 나 의원의 딸인 김 모씨가 지나 2012년 성신여대 입시에서 친모의 위력에 의해 부정하게 입학했다는 점이다. 

또 입학 후 2013년도부터 2015년도까지 8회에 걸쳐 역시 친모의 위력에 의해 성적정정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성신여대가 포함된 성신학원은 설립자인 故(고) 이숙종 여사 작고 뒤 성신여대 퇴임 교원이 법인이사장을 맡아 운영돼 왔다. 

지난 2005년 설립자의 방계혈족인 심화진 씨가 이사장에 취임하며 학교에 잡음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심 이사장은 자신에 비판적인 성신여대 교수회의장과 부회장을 두 차례 파면시켰고 지난 2007년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2011년, 2015년에 이사회를 통해 총장을 3연임했다. 심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업무상 횡령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6월 총장직을 상실했다.

성신여대는 "나 의원의 딸 김모씨의 부정입학 의혹인 제기된 2016년은 심 전 총장이 성신여대를 좌지우지하고 있던 기간"이었다며 "실체적 진실을 학교 스스로 밝히는 일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교육부에서 임시이사진이 성신여대에 파견됐고, 구성원 직성으로 민주총장 선출까지 과도기를 관리할 김호성 총장이 같은 해 10월 선임됐다. 

김 전 총장 재임 기간인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심 전 총장의 과거 여러 비리와 행정전횡 의혹에 대한 내부감사가 이뤄졌지만, 일부 교직원의 비협조로 한계가 있었다.

현재 성신여대는 지난해 5월 교원, 직원, 학생, 동문 등 대학 4주체가 참여한 직선제로 양보경 총장을 선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나경원 원내대표 고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지난 8일 안진걸 민생연구소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54일만에야 착수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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