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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촛불집회 200만 모여 '폭발한 민심'

기사승인 2019.09.29  0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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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검찰 물러가라", " 진실보도 촉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본 집회가 열리기 전부터 일찌감치 거리를 가득 메웠다. 2019.09.28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2019.09.28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제7차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28일 오후 검찰을 개혁해야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서울 서초동 검찰청 인근 일대를 메웠다. 주최 측은 이날 촛불 문화제 참가자수가 당초 예상한 10만명을 훌쩍 넘어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평일에 집회가 열리지 않았고 대구, 광주, 부산, 제주 등 지방에서 상경집회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집회 시작 전인 오후 5시 무렵부터 서초역 출구부터 줄을 서서 이동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 상경한 참가자들이 근처 도로에 내려 집회에 합류했다. 

이날 경찰은 참석 인원이 몰리자 반포대로 8차선 양방향 전 차로를 통제하고 나섰다. 집회 시작 시점에는 주최 측에서 "50만 명이 모였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오후 9시 기준 시민연대 측 추산 집회 참여 인원은 150만명이었다. 경찰은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200만명이 모였다고도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최대인파가 거리에 모인 셈이다. 결국 주최 측은 이날 낮부터 밤까지 집회에 참석한 연 인원이 200만명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집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참가자들이 늘어나 오후 8시쯤엔 서초역 사거리부터 반포 4거리까지 반포대로 8차선 대로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검찰청 주변의 이면도로와 골목에까지 모였다. 토요일 저녁임에도 평소와 달리 주변 커피숍과 식당들에 손님들이 넘쳐나 되돌아가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수많은 인파가 일시에 몰리자 카카오톡,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등 통신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누에머리다리에서 서초역사거리까지 촛불을 들고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28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서초역 4거리까지 밀려난 인파로 더 이상 집회가 불가능하자 교대역 앞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렸다. 당초 예정됐던 거리 행진이 불가능하자 주최 측은 행진을 취소했다.

조국 사퇴를 주장하는 맞불집회는 불과 수백명에 불과해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의 언론에선 전날부터 맞불집회도 열린다며 부각시키려 했으나 현장의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 

집회 참가 시민들은 "맞불 집회가 어디에 있냐"며 왜곡 보도한 언론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주 열린 6차 집회가 3만여명이 모인 것에 비교하면 불과 한 주 만에 엄청난 규모의 인파가 몰려든 셈이다. 이른바 '민심의 분노'라 표현해도 될 만큼이다. 

이는 지난 1~6차 촛불집회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던 언론들에 대해 시민들이 보란 듯 보내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역시 집회 참가자가 100만이 넘어가고 있음에도 대다수의 언론들은 "검찰개혁 vs 조국사퇴" '맞불집회'라는 제목을 달고 여전히 현장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였다.

언론들은 집회 참가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100만, 150만, 200만을 넘었다는 SNS와 일부 매체가 사실을 보도하고 나서야 '80만이 모였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이를 청산하고 특수부 폐지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검찰과 언론이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들은 피해자"라며 "진짜 공동정범은 70년간 헌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며 직권을 남용하는 검찰과 그들이 흘린 정보를 받아쓰는 언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특수부 폐지", "정치 검찰 파면", "윤석열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와 함께 "진실 보도"를 연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 박근혜 탄핵 집회 당시와 거의 비슷하다며 이번 기회에 국민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 정치 검찰이 더 이상 국민들을 무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은 늘 민심 그대로를 전하고 있다. 일곱번째 열린 촛불집회에선 무소불위 권력 '검찰공화국'과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에 대해 분노하고 있던 국민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라고 꾸짖고 있었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28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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