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4일 검찰 개혁과 관련 인터뷰에 나선 임은정 검사(우)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임은정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김학의 사건 특별수사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임명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여환섭 단장에 대해 언론들의 호평이 많이 보이지만 "면죄부 검찰의 면죄부 수사 또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이 예상되어 참혹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검을 부르는, 공수처 도입을 위한 검찰의 자충수일까요?"라고도 했다.
임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때 여환섭 검사장의 이름을 슬쩍 들었다"면서 "춘천지검 부실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때 대검 반부패부 선임 연구관으로 그 사건 대검 지휘라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원랜드 1차 부실수사와 관련된 대검 담당자를 단장에 지명한 이유가 뭘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임은정 페이스북 캡쳐> |
임 검사는 앞서 지난 2월 자신이 작성한 경향신문 칼럼을 언급하며 "검찰이 2015년 귀족검사의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했고, 문무일 검찰총장 등 현 대검은 그 조직적 은폐에 관여한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면죄부 검찰총장 등 자격 없는 검사들을 고발했고 그 검사들 중 하나인, 2015년 당시 대검 대변인이었던 여환섭을 단장에 지명한 이유가 무엇일까요?"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임은정 검사는 "누구에게 수사를 맡기는지를 보면, 수사를 맡긴 자의 의중이 엿보이고, 수사 결과까지 다소간 예상할 수 있다"면서 "어이없고, 황당함을 넘어서는 참혹함에 할 말을 잃는다"며 마무리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