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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아이 캔 스피크"에 "힘내세요" 응원 이어져

기사승인 2020.01.06  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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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검찰내부에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검찰 관계자로부터 자신의 인사를 두고 부당한 거래를 제안 받았다고 폭로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6일 페이스북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신의 경향신문 칼럼을 게재했다.

임 검사는 지나 5일 <정동칼럼> '아이 캔 스피크Ⅱ'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2019년 9월 조국 전 장관이 취임하던 날 오전 법무부 간부로부터 다급한 연락이 왔다"며 "'감찰담당관실 인사 발령을 검토 중인데 반대가 극렬하다'며 '검찰 요구조건을 수락해야 인사 발령을 낼 수 있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건 조건은 SNS 중단과 정동칼럼 연재 중단,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한 전직 검찰총장 및 간부들에 대한 직무유기 등 사건 고발 취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 고위 검찰 간부들의 요구였던 모양인데 내부고발자를 인사로 유혹해 침묵의 밀실에 가리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여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임 검사는 "그런 사람들이 법무장관을 보좌해 시대적 요구인 검찰개혁을 추진할 주체라는 현실은, 또 자유민주주의 핵심인 표현의 자유와 내부비판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검사라는 현실은 검찰권을 위임한 주권자이자 검찰권 행사 객체인 국민들에게 참혹한 비극"이라고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검찰 구성원이기도 하다"며 "역사의 심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을 검찰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라 모든 검사들일 테고 저도 검사이니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며 "부끄러워 하늘을 우러를 염치가 없다"고 했다.

임 검사는 아울러 페이스북에 "(당시) 인사 관련한 부당거래 시도에 대해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조건을 내건 배후의 검찰 간부들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고 싶었지만 검찰 개혁을 위해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이 같은 폭로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조 전 장관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없을 텐데 검찰개혁을 하는 체라도 할 그 간부들의 협력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퇴임할 게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며 "그 아수라장에서 조금이라도 검찰이 바뀌기를 바라는 저로서는 출범하자마자 난파 중인 법무부호를 차마 흔들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상관과 국민을 속이려는 간부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검찰개혁을 뚝심 있게 이끌어가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그날 오전의 일들을 뒤늦게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이 칼럼이 전해지자 독자들과 시민들은 "임은정 검사, 대단합니다."라며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인사팀에서 개인 뒷조사부터 해대며 별것도 아닌 일까지 침소봉대해서 트집 잡아대기 마련인데, 얼마나 능력 있고 깔끔하게 살아왔으면 그런데 전혀 휘말리지 않고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임 검사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 "임은정 부장 검사 힘내세요."라며 "이후에 행여라도 불이익을 당하면 국민들이 지킬 것"이라고 응원의 글을 적었다.

"정부도 지난번 윤석열 검찰총장 의 인사오류를 범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이번 검찰인사에서 파격성 인사에 주저치 말고, 연공서열 위주 인사체계를 붕괴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특히 남성위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화가 굳어진 검찰을 쇄신키 위해서는 참신하고 능력 있고 용기있으면서도 구태의연한 기존 체제에 순응치 않는 여성 검사를 크고 넓게 중용하는 것이 방법일 것도 같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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