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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4당 대표, 청와대 지하벙커 '깜짝 방문'의 이유는?

기사승인 2017.09.28  1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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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협치 기조 이어가려 야당에 안보 상황 공유 '선물'…한국당 "안보 관광이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7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마친 뒤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청와대) 2017.9.27/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8일 회동을 마치고 청와대 지하벙커를 방문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함께 벙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 셈.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의 만찬을 겸한 회동이 끝난 직후 "공동발표문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벙커를 한 번 둘러보면 어떻겠냐"고 여야 대표들에게 제안했다고 전병헌 정무수석이 전했다.

여야 4당 대표들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의 안내로 20분쯤 벙커를 둘러보고 안보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날 벙커 방문은 예정에 없던 '깜짝'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회동에서도 국가안보실이 작성한 대외비 보고서를 여야 대표들과 공유했다. 

청와대가 회동 초청에 응한 4당 지도부에 안보 상황을 공유하며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되면서 겨우 싹을 티운 협치 국면을 이어가는 한편, 대북 정책에 입법부가 적극 협조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회동에 참여한 야당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지하벙커를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둘러본 점은 오늘날 안보에 대한 인식과 상황을 공유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이 현 안보 위기 상황을 중대하게 생각하고 국회와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다만 일찌감치 회동 불참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회동이 지하벙커 안보 관광인가"라고 물으며 반발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 안보 상황이 청와대 여기저기를 구경 다닐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며 "회동은 그저 문 대통령의 '협치쇼'를 홍보하는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지하벙커의 정식 명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이다. 1975년 만들어진 이후 대피 시설로만 이용되다가 노무현 정부 들어서 상황실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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