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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검찰 '검언유착 의혹' 고발인 민언련 "방통위 재승인, 검찰수사 중요"

기사승인 2020.04.21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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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김서중 상임대표 "명명백백히 진실 밝혀야"

민언련이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MBC 뉴스데스크에서 제기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협박성 취재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 관련 채널A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채널A와 검찰간의 유착 의혹을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 대한 첫 고발인 조사가 21일 진행됐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이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VIK 대표에게 보낸 편지, 검언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씨와 이 기자 사이의 대화 녹취록 등을 근거로 이 기자와 해당 검사가 이 전 대표를 협박하기 전 공모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이 기자가 이철 전 대표 측에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인 취재를 했다고 보도했다.

민언련 김서중 상임대표는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대표를 불러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한 경위를 조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첫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채널A 기자가 한 일은 언론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방통위에서 채널A의 재승인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두 대표가 방통위에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검찰 측에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간부들과 그보다 더 '윗선'들도 이번 의혹에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이에 대한 단서가 나온다면 재차 고발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종합편성채널 ㈜조선방송(TV조선)과 ㈜채널A가 20일 승인 만료 하루를 남겨놓고 조건부로 재승인을 받았다.

20일 종합편성채널 ㈜조선방송(TV조선)과 ㈜채널A가 20일 승인 만료 하루를 남겨놓고 조건부로 재승인을 받았다./연합뉴스

방통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TV조선의 재승인 유효기간은 2020년 4월 22일부터 2023년 4월 21일까지 3년이고, 채널A의 유효기간은 2020년 4월 22일부터 2024년 4월 21일까지 4년이다.

방통위는 부가된 조건 가운데 공적책임·공정성 관련 주요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부가했다.

채널A에 대해서는 소속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문제와 관련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의견청취를 했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철회권 유보' 조건을 부가해 재승인을 의결했다.

소속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문제는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 친분을 이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말한다.

방통위는 심사 결과와 승인 기간 만료일 등을 고려해 재승인은 의결하되 의견 청취에서 채널A 측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향후 수사 결과 등을 통해 공적책임·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통위는 채널A를 상대로 이번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방통위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도의 공적책임 제고를 위한 내부 검증 절차 등 전반적인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직원 재교육을 하는 한편 징계 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조건을 부가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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