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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계엄령 황교안 연루 의혹 공방…국방부 "조현천 신병확보시 수사 협조"

기사승인 2019.10.22  16: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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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오른쪽)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계엄령 문건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국방부가 22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공개한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 계엄령 문건' 원본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그 문건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대답했다.

'문건의 진위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본다는 뜻인가'라는 이어진 질문에도 "전반적으로 사안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도피 중인 조현천의 신병이 확보되면 민군 공조하에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태훈 소장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촛불 계엄령 문건' 원본을 공개했다.

임 소장은 특히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군사력 투입을 논의한 정황이 이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야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맞섰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계엄령 문건 사건은 국민을 군대로 짓밟고 헌정질서를 뒤엎으려 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검찰은 이미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바탕으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11월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은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해 수사를 중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보면 검찰이 촛불 무력 진압에 관한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황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황 대표는) 계엄령 논의에 관여한 바도 보고받은 바도 없다"며 "이미 황 대표가 수차례 언급한 대로 모두 허위 사실이며, 명백한 가짜뉴스다. 진실이 규명되었으며 결론이 난 사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이번 가짜뉴스 배포 성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후 세력은 없는지 낱낱이 살피고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황 대표의 연루 의혹은 사실관계가 철저히 확인돼야 한다"며 "황 대표의 연루 의혹, 계엄령 시행계획 작성 경위와 그 책임은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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