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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 논문청탁 진실 공방 "포스터 VS 논문"

기사승인 2019.09.11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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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제1저자 논문이 화두에 오르며, 지난 10일부터 정치권은 물론 대중들간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아들논문청탁'은 이틀째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11일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검에는 '나경원아들논문청탁'이라는 단어가 순위에 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의 "내 아들은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이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에 대한 공방도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학회에서 논문은 청중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발표한 후 학회 논문집(Proceedings)에 실리는 문서를, 포스터는 학회 기간 포스터로 전시된 후 논문집에 실리는 문서를 일컫는다. 

즉 '논문'은 정해진 시간에 1회 발표되고 '포스터'는 학회 기간 중 전시되며 저자는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대화와 설명의 시간을 다수 가진다는 점이 차이이다.

나경원의 아들이 포스터를 냈다는 IEEE EMBC(Engineering in Medicine and Biology Conference)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적인 학술회로 꼽힌다. 

논문이건 포스터이건 이 학회의 논문집에 실리게 되면 그 공신력의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한다는 학계 의견이 나온다. 따라서 '아들이 논문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나 원내대표의 해명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이 학술회에 논문 혹은 포스터를 내게 되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진다.

이 정도의 세계적인 권위지에 실리는 논문 혹은 포스터의 제1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혹은 새로운 이론을 실험적 검증을 통해 입증하는 고도의 학문적 고행이 선행되게 마련이다.

학계에선 아마 대부분의 제1저자는 상당 기간을 연구와 실험에 바친 가령 석사나 박사과정 말기 정도의 전문가들이 해당된다는 게 통설이라고 한다.

고등학생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겨우 3주의 실험으로 그 수준의 결과를 낸 것은 다른 전문가들의 사전 실험과 연구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 그래서 따른다.

고등학생으로서 제1저자임을 밝히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아서 소속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속인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합라적 의구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만일 이 과정에 어떠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씨는 세계의 학술계를 대상으로 놀라운 일을 벌인 셈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것도 이 이유에서일거란 추론이다.

이런가운데 예일대학교에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청탁 관련 의혹 내용을 전달했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나경원 아들 논문 청탁-예일대에 메시지 남겼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예일대 측에 "지금 한국의 유명 정치인이자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논문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큰 뉴스다."라며 "해당 논문은 귀 대학의 입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예일대에 재학 중"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이어 그는 해당 의혹을 다룬 기사 링크들을 첨부해 예일대 측에 송부했다고 전했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경우와 나 원내대표 아들의 사례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그는 "조양이나 김군이나 그 정도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것은 책임저자의 결정이고 몫"이라며 "차이점은 김군은 국회의원이 과학경진대회를 목적으로 직접 부탁한 것이고 조양은 대학교수가 고등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 연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녀 사냥은 멈춰야 한다. 그러나 숙제는 남는다"며 "김군의 경우가 훨씬 명백하게 입시 제도의 불공평성을 드러낸다"라고 밝혔다.

우 교수는 "이에 대해 조양을 마녀사냥했던 이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매우 궁금하다"며 "서울대 총학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는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과학경시대회와 포스터 작성 등은 모두 저희 아이가 직접 실험하고 작업한 것"이라며 "당시 실험실이 없는 상황에서 아는 분에게 실험실 사용을 부탁한 것이 특혜라고 읽혀지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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