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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회의, 일본 우경화 핵심 극우 '대본영'

기사승인 2019.07.16  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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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 도발로 한일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영채 일본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현재 일본 전체 국회의원 중에 약 300명, 40% 정도가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지방 의원만 해도 약 1600명이 넘어가고 아베 내각의 거의 80% 이상이 현재까지도 일본 회의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5년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19명 장관 중 15명이 일본 회의 출신이고, 일본 회의가 전면에 등장한 만큼 이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기고했다.

이 교수는 '일본 회의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본 회의 공식 입장은 전쟁 전 식민지주의 그대로다. 한국은 식민지 지배를 받은 열등한 민족이고, 전후에 한국의 경제성장을 여기까지 시켜주고 근대화까지 해줬는데 이제 일본에 동등하게 나서려고 하는 것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어떻게 보면 항상 울고 보채고 일본에 대해서 은혜를 모르는 나라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게 일본 회의의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사전 등에 따르면 일본 최대 규모의 극우 단체.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로 극우 대본영(大本營)이라 불린다. 

1970년대 중반 우파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1981년 결성된 보수계 종교단체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돼 1997년 5월 설립됐다. 

헌법 개정을 통한 천황제 부활 및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위대의 군대화를 통한 동아시아의 패권 장악 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 전반의 우익 인사들을 구심점으로 이념적 논리를 개발하고 제공한다. 왜곡 교과서 채택이나 독도 문제, 위안부 및 난징 학살 같은 역사문제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 등이 두드러진 예이다.

2003년에는 유사시 자위대의 활동을 규정한 유사법제를 정비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애국심을 강조하는 신교육기본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47개에 달하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별로 본부가 있고 228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2015년 기준 회원 수는 3만 8000명이지만 각종 우익 가맹단체까지 합하면 8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베 정권에 대한 이 단체의 영향력은 폭발적이라고 한다. 일본회의 발족과 동시에 산하에 설립된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는 2015년 6월 기준으로 281명이 참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특별고문을 맡고 있으며,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이 고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부회장이다. 

2014년 9월 출범한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 대부분도 일본회의 소속이다. 기관지 <일본의 숨결(日本の息吹)>을 매달 발행하고 있으며, 본부는 도쿄도 메구로구 아오바다이에 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이 오는 25일 개봉하는 가운데 최근 내한한 미키 데자키 감독도 '일본회의'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는다. 

15일 언론시사회 후 서울 강남구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키 데자키 감독은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을 반대하는 단체, 난징 대학살이 실제로 없었음을 주장하는 단체 등 여러 우익 단체가 실제로는 모두 연결돼있으며 이 중심에 아베 총리와 그의 '일본회의'가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우익들이 일본의 전통종교 '신토'와 무관하지 않다는, 잘 알려지지 않는 사실까지 전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주전장' 시사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 우익단체를 연결하는 가세 히데아키가 이 영화에도 등장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죠? 이 멍청한 문제에?"라고 물으며 "한국은 버릇없는 꼬마 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우익의 역사와 주변국 인식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일본 우익 또는 민족주의자,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왜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하는지를 쫓는다.

30여명을 인터뷰 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하거나 또는 반대하는 사람들의 발언을 번갈아 가며 실었다.

일본 우익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다", "위안부들이 정부에 의해서 동원됐다는 증거가 없다"는 말을 하면 그를 반박하는 또 다른 발언을 보여주는 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위안부' 관련 내용이 교과서에서 삭제돼 일본 젊은이들이 '위안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우익이 세력을 넓힌 데에는 미국의 잘못이 컸다는 사실도 영화에서 전하고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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