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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학력 미스터리…동양대 홈페이지서 사라져

기사승인 2019.09.09  0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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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프로필. 9일 오전 현재 동양대 홈페이지에 프로필란이 삭제됐다./8일 캡쳐된 동양대 홈페이지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박사학위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최 총장의 학력 문제가 제기되자 최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는 그의 최종 학력이 여러 차레 바뀌자 표창장에 표기된 '교육학 박사'에 대해 명예박사인지, 진짜 학위를 받은 박사인지 등 학위 수여 사실여부를 두고 박사학위 수여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네이버 인물검색에 그의 학력은 단국대학교 교육학 명예박사,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수료,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대구고등학교로 돼있었다.

네이버 인물 검색에 본인이 수정한 날짜는 2010년 11월 19일로 나와 있다. 이 부분은 최소한 본인의 감수 정도는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수정된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워싱턴침례대학교 대학원 석사, '다음'에는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로, '줌'에는 템플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석사 수료), 단국대학교 무역학(학사)로 나와있다.

최성해 총장 프로필 (왼쪽) 네이버, (오른쪽위)다음,(아래)줌/포털사이트 갈무리

이는 그동안 동양대가 발행한 졸업증, 장학증서, 표창장 등은 최 총장을 '동양대학교 총장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기재돼 있는 것과 다르다.

최 총장은 동양대 홈페이지 등 공식문서 뿐 아니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박사임을 밝혀왔다. 

최성해 총장의 학력 논란이 불거지자 9일 오전 8시 기준 동양대 홈페이지에선 총장의 프로필까지도 사라졌다. 8일까지도 있었던 총장 인사말 옆 프로필 란(위 사진)이 사라져버린 것.

최성해 총장은 책을 두 권 냈다. '교수평가와 연봉제'라는 책과 '대학 개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성해 교육 에세이'라는 책이다.

두 권의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저자프로필에 따르면 '교수평가와 연봉제'라는 책에서는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에서 박사를 했다고 나와 있다.

'대학 개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에세이에서는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에서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다 했다고 나온다. 이 부분은 한국대학신문에서 공개하고 있는 총장프로필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총장이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쳤다고 하는 워싱턴침례대학교는 1982년에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에 신고만 하면 운영할 수 있는 미국의 종교대학으로 개교해 2015년에 버지니아 워싱턴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4년에는 준학사(A.D), 종교학사(Th.B), 기독교교육석사(M.R.E), 목회학석사(M.Div),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줄 수 있도록 버지니아 고등교육국으로부터 인준을 받았지만 이 학위는 주정부의 인준을 받은 것이기에 통상적으로 버지니아 주에서만 통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침례대학교가 연방정부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2003년의 일로서 ABHE로부터 정회원(accredited) 자격을 취득함으로 미국 50개주 및 해외에서도 미국연방학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최성해 총장은 1993년에 석사를 받았다고 하고 1995년에 교육학 박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일단 버지니아 주에서만 통용되는 기독교교육석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이 학교에 박사과정은 목회학박사와 임상목회상담학박사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교육학 박사학위 자체가 없으니, 표창장에 교육학박사라고 쓴 것은 단국대에서 받은 명예박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목사들을 대상으로 통신교육만으로 받을 수 있는 미국 신학박사 학위가 엄청나게 판매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신학박사 학위를 판매하는 미국의 대학들이 존재하는 데에는 미국의 대학체계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은 크게 일반대학과 종교대학으로 구분 짓는데, 일반대학은 인스티튜션 과정, 직업학교과정, 학위 과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대학교는 학위과정에 해당된다.

종교학교는 면제(Exempt) 학교라고도 하는데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종교학교를 아주 쉽게 세울 수가 있다. 

세우는 것은 자유이지만 종교학교에서 받는 학위는 학위를 준 학교나 교단에서만 통용이 될 뿐, 일반학교의 학위 과정처럼 사회에 나와서 통용되거나 인정받을 수 있는 학위는 아니라고 한다.

최 총장이 다녔다는 워싱턴침례대학교, 즉 지금의 버지니아워싱턴대학교는 학위 판매하는 그런 곳은 아닌 것 같다. 학교 홈페지 등을 참조하면 꾸준히 질 향상을 해온 학교로 보인다.

하지만 최성해 총장은 분명히 거짓말을 했다. 스스로 교육학박사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조국 후보의 딸 표창장 문제에 대해 "학자적 양심" 운운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육전문가로 책을 여러 권 출간했고,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학력위조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여 진다.

게다가 그가 여러 곳에 학력란에 기재해왔던 템플대 MBA는 정말 수료라도 한 건지 중퇴를 한 건지도 의문이다.

도대체 교육학박사는 어디서 받은 건지 미궁에 빠져 있다. 또한, 2년에 한 번씩 학사 석사 박사를 하는 게 가능할까도 문제다. 최성해 총장은 1994년부터 동양대 총장을  지내오고 있다.

이와 관련 동양대에 사실 확인을 요청 했지만 학력관련 문제는 최 총장이 직접 확인해야할 사항이라는 답변과 홈페이지에서 프로필이 삭제된 데 대해선 "내부적으로도 당황스럽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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