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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황교안 좌파 타령에 "쐐기"

기사승인 2019.05.13  23: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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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황교안 대표, 임종석 전 실장(우)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해묵은 좌파‧종북 운운하며 비판한데 대해 임종석 전 실장이 쓴소리를 보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7일 민생 대장정 첫 날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 부녀회를 찾아 임 전 실장을 지목해 "돈을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릴까요?"라며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납니다."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와의 악연을 소개했다. 임 전 실장은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냈는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고 회고했다.

임 전실장은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했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소될 때, 죄목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며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라고 소개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닥치는 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요."라고 꼬집었다.

임 전 실장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으니,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라며 해묵은 좌파 논쟁에 쐐기를 박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 임 전 실장이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 전 실장은 임수경 전 의원이 방북해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났던 '임수경 방북사건'을 주도했다.

당시 황 전 대표는 서울지검 공안 2부 소속으로 해당 사건의 주임 검사로 임 전 실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했던 장본인이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80년대 운동권이 혁명이론이나 싸우는 방법을 공부했다."며 "지금 좌파는 돈을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임종석씨가 무슨 돈을 벌어봤는가. 내가 그의 주임검사였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굳이 황 대표가 20년 전 악연까지 끄집어내며 종북 좌파의 낙인 찍기로 색깔 논쟁에 불씨를 지피는 게 아닌가하는 비판이 제기된바 있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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