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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오사카 총영사 자리 요구…김경수 "불만 품은 듯"

기사승인 2018.04.15  1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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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나도 드루킹에게 음해공작 받아"

/드루킹의 보물창고

(서울=포커스데일리)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15일 민주당 관계자는 "드루킹이 김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 인물을 임명해달라고 김 의원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어떤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답한바 있다.

김 의원은 6·13 경남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당초 17일에서 19일쯤으로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드루킹' 김 씨는 '드루킹 자료창고'라는 이름의 경제, 시사 블로그를 운영했다. 김 씨는 15일 현재 누적 방문자 수가 987만 명에 이르는 시사, 인문, 경제 분야 '파워블로그'다.

김 씨는 블로그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카페·팟캐스트 등에서 친여권 성향의 논객 활동을 해왔다.

김 씨는 2010년에는 '드루킹의 차트 혁명'이라는 투자 서적을 썼고, 최근까지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애칭)하고 싶은 거 다 해’ 등의 제목으로 친여권 성향의 시사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김 씨는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운영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김 씨는 '경공모' 운영으로 확보한 회원들의 아이디를 댓글 조작을 하는 과정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페이스북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자신 역시 댓글조작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원 '드루킹'으로부터 음해공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탁을 안 들어줘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 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댓글조작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과시를 위해 평소 하던대로 조작글을 쓴 개인적일탈일 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입당은 국민의 권리여서 막을 수 없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 범행 책임을 피해자인 민주당이나 김 의원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민성 기자 led_zepplin_@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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