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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인·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기립박수 쏟아져

기사승인 2024.12.11  0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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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시상식 열려

작가 한강. [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작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에 앞서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결코 잊어버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상처를 입고 부서지기 쉬우며 어떤 면에서는 나약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딛거나 질문을 던질 만큼의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엘렌 맛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의 이름을 호명했다.

무대 중앙으로 나온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은 한강에게 노벨상과 증서를 수여했고 객석의 모든 관중들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한강을 향해 열띤 기립박수를 보냈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지난 1926년 이후 한국인이 이곳에 깔린 '블루카펫'을 밟은 건 한강이 처음이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시아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10일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그의 작품들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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