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김종인 '정신질환 미혼모 비하' 발언...정치권 '맹공'

기사승인 2021.02.12  08:14:21

공유
default_news_ad2

- 정신질환 미혼모 관련 "정상 엄마 별로 많지 않아" 논란, 민주 "미혼모 지원시설 방문해 미혼모에 '비정상' 낙인", 정의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국민의힘>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의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인 애란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혼모 비하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인 지난 9일 복지시설을 방문해 정신질환 미혼모에 대해 “정상적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하고 “(아이를) 태어나게 한 어머니가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은 거네“라고 말했다.

이는 당시 강영실 애란원 원장이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는데 시설에 야간인력이 없어 너무 힘들다. 임산부는 약을 못 먹기 때문에 정신병원에서 입원을 받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답변으로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이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강 원장에게 “엄마도 관리하고 아이도 관리해야 하니 힘들 것 같다”면서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는 말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발언에 문제를 인식한 듯 배석한 김미애 의원은 “(위원장이) 워낙 시설 상황이 어려우니 ‘엄마도 정상적이지 않겠다’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란 해명을 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시설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미혼모에게서 탄생한 어린이도 문제고 미혼모 자체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등으로 발언했다.

미혼모와 미혼자녀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존재’들이란 인식을 암시한 대목이다.

이 같은 김 위워장의 발언은 즉각 논란의 대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10일 현안 브리핑에서 "미혼모 지원시설을 방문해 미혼모들에게 '비정상'이라고 비하하며 낙인을 찍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허 대변인은 "여기에 김 위원장은 '미혼모라고 해도 임신하게 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미혼모는 부득이하게 임신한 사람의 경우가 태반이냐'라며 미혼모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는 발언까지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장의 고충을 듣겠다더니 미혼모를 '정상적인 엄마'가 아닌 것으로 낙인찍은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까지 하며 사회적 편견을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차별의식이 기저에 깔린,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고 장애를 비하하고, 미혼모를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발언"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은 즉각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제 미혼·한부모 생활시설을 방문해 장애인 한부모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 비하 발언으로 시대와 동떨어진 제1야당 대표의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장애 여부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부적절하다고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맹공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의 장애인 차별 발언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입법을 다룬다는 점에서 시대와 호흡하는 인권 의식이 각별히 요구되고, 더 이상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반인권적 망언이 없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ad41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최신기사

ad38

인기기사

ad39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3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