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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최성해, 표창장 직인도 맞고 종이서식도 맞더라"

기사승인 2020.04.01  0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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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이사장 최성해 총장과 전화통화 내용 공개
당시 자유한국당최성해검찰 커넥션 의혹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9월 조국 사태가 한창일 당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자신과 통화에서 밝힌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3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최 총장과 나눈 통화 내용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공개한다면서 "(최 총장이) '검찰에서 사본을 가지고 왔는데 대충 보니까 직인도 맞는 것 같고 종이도 우리가 쓰는 서식이 맞더라. 근데 대장에 기록이 없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이전 직인 사용 대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을 발급할 당시의 총장 사용 직인 대장 자체가 동양대학교에 존재하지 않는다. 총장님이 나한테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동양대 표창장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최 전 총장이 김병준 당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우동기 전 대구교육감등에 흘렸고 보수 야당이 최 총장과 협력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던 게 아닌가 한다는 추정도 전했다.

특히 최 전 총장이 유 이사장과 통화한 사실과 관련해선 "총 15분 44초 정도의 통화였고 최 전 총장이 주장하는 시나리오 같은 얘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즉 최 전 총장이 주장하는 전결권이나 위임과 같은 얘기는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 

전날(30일)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서 최 전 총장의 진술과 관련해선 "착오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고의로 거짓 진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최 전 총장의 증언은 법리적 가치도 없을뿐더러 검찰이 다시 한 번 언론플레이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정에서는 진실만을 진술해야하는 데 최 전 총장의 발언은 사실관계가 다른 무수한 말들을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동양대 표창장 문제와 관련해선 진실을 말할 교수도 있고 조교도 있고 많다면서 향후 재판에서 많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검찰이 조국 전 장관 가족 수사 착수와 관련 사전 내사가 있었다는 사실관계도 재판에서 드러났음에도 언론들이 내사가 없었다고 보도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같은 사실들은 전날 열린 정경심 교수의 8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최 전 총장의 증언에서도 오락가락했던 진술과도 맥을 같이한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지난해 9월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경심 교수 8차 공판 '최성해 증언' 

이날 최 전 총장은 검찰 측 증인인 만큼, 그동안 검찰이 언론에 흘려왔던 보도 내용과 공소장에서 주장했던 내용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됐다.

이날 검찰 측 신문에선 새로운 주장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언론들은 최 전 총장의 판박이식 주장을 기사 제목으로 뽑아 내보냈다.

하지만 언론들은 오후 이어진 정 교수의 변호인 측 신문은 아예 보도하지도 않은채 검찰 측 신문만을 일방적으로 내보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찰 측 신문 동안 그동안 언론보도로 알려졌던 주장을 일관되게 반복하던 최 전 총장의 발언은, 변호인 신문이 시작되며 뒤집혔다. 

한마디로 '일관되게 오락가락' 했다는 게 이날 공판을 지켜본 참관인들이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전한 공판 상황이다.

'조국백서'의 필자 중 한명인 박지훈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날 오후 공판에서 변호인 측의 반대 심문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이날 공판에서는 정교수측 변호인이 최 전 총장의 기존 주장들에 정면으로 반하는 증거물들을 제시하며 최성해 정 총장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변호인이 일련번호가 다른 상장, 총장이나 부총장이 결제하지 않은 상장 등에 대해 묻자 최 전 총장은 '아랫사람이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 '저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라는 해명들을 내놓았다.

또한, 동양대의 '상장 관리대장'이 있었다는데 2014년 이전의 상장 관리대장은 규정 오해로 모두 잘못 폐기했다고 하고, 2014년 이후의 상장대장조차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처음 봤다고 대답했다. 

직인대장, 상장대장을 운운한 최 전 총장의 기존의 발언 증이 크게 흔들리며 당시의 상장 관리대장이 없다는 것은 위조의 객관적 증거가 불분명하다는 변호인 측 주장이 이어졌다.

변호인은 원어민 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 연봉, 인센티브까지 총체적으로 정 교수가 위임받았던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최 전 총장은 시인했다. 

최 전 총장은 오락가락을 넘어 미리 준비한 검찰 측 신문 답변 외에는 묻는 질문마다 다 말을 바꿔 검찰이 주장하는 '표창장 위조'의 유일한 증인인 그의 신빙성에 의문을 더했다.

부장판사의 '동양대 포상규정상 이사장 상을 제외하면 다 수여 명의가 총장 아닌가, 그러면 다 총장상인가, 모두 다 총장이 수여하는데 총장상과 일반 봉사상, 노력상 등을 구분하는 기준이 뭐냐'라는 질문에 최 전 총장은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날 공판에서 최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해 장기간 강한 집착을 보였던 대목도 드러났다.

최 전 총장이 조 전 장관 딸을 불러 자신의 아들과 소개팅을 시킨 것은 이미 보도된 '며느리 삼고자 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혀준 내용이다. 

특히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 취임 당시 양복 재단사를 보내려다 정 교수로부터 거절당했던 것도 드러났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2018년 최 전 총장이 조국 전 장관에게 동양대 관련 청탁을 시도하다 거절을 당하자 정 교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실이 동양대에 조민씨의 표창장 이력을 조회 요청한 공문을 보냈던 날짜가 8월 27일이라는 것이 9월 4일 당시 조선 동아 등의 보도 내용이었다. 

변호인이 이와 관련, 당시 표창장 관련으로 한국당 곽상도의원이 어떻게 알았느냐고 추궁하자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변호인은 최 전 총장에게 곽상도 의원이 동양대에 공문을 보냈던 그날 서울에 가서 최교일 의원 주선으로 김병준, 우동기 등을 만나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최 전 총장은 최교일은 안 왔다고 했지만 김병준, 전 대구교육감 우동기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그 자리에서 표창장 얘기를 꺼낸 거 아니냐는 질문에 '알지도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와 연관돼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정교수-최성해 사이의 문자 내역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그는 "김 의원 보좌관에게 넘겼다"라고 대답했다. 

즉 자유한국당과의 직접 연관성을 처음 시인한 셈이다. 이는 유시민 이사장이 이날 방송에서 추정한 대목과도 맥을 같이해 향후 재판에서 이에 대한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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