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본 "중국 국적 30대 여성, 격리 치료·검사 중…상태양호"
/연합뉴스 |
(서울=포커스데일리) 박미라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폐렴에 국내에서도 발생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유증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36)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경우다.
이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질본은 전했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3∼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으며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 불명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연합뉴스 |
앞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환자는 지난 5일 기준 59명으로 보고됐다. 지난달 27명으로 집계됐던 환자가 새해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질본은 우한시 방문·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명씩 체온 검사를 하는 등 발열 검사와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질본은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가운데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우한시를 다녀온 이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는 방문을 자제할 것과 해외여행 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한 만큼 정확한 병명은 1∼2주일 뒤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