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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상이 된 민경욱의 '막말'

기사승인 2019.07.24  1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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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말로 재미본 듯 민경욱 의원의 막말 행진
민경욱, 문 대통령 부친까지 들먹여
시민들 비난 "독도가 왜 니네 땅이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발언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또 막말을 내뱉었다.

민경욱의 막말이야 이제 일상화 돼 별다른 충격도 없지만, 이번 막막에는 해도해도 좀 지나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민 대변인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그대야말로 친일파"라고 거친 말을 내뱉었다. '문 대통령의 작고한 부친도 친일파 아닌가'라고 공격하자 갈 때까지 간 것 같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의 막말이 한두번도 아닌터라 그간 그의 막말은 가급적 다루려 하지 않았다. 막말로 톡톡히 재미 본 그의 '노이즈 마케팅'에 도움 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 놈들아"라는 거친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말이다. 공감도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곧 비난의 화살을 돌려 문 대통령을 향했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영낙없는 '기-승-전-문재인 때리기'다.

그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근처 영공을 침범했는데 일본 놈들이 자기네 땅에 들어왔다고 발광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한 문 대통령! 그대야말로 친일파 아닌가"라고 황당무개한 말을 뱉었다.

어디서 맞고 엄한 곳에 가서 화풀이 한다더니 딱 그 격이다. 최근 일본 무역 도발에 맞서 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강경 입장을 고수해 대통령 지지율도 급상승하고 있는 데 대한 분풀이로도 들린다.

한 술 더떠 그는 "선대인(先大人)께서 친일파였다고 하던데 한 나라 대통령이나 되는 분께서 그러시면 되겠는가"라며 문 대통령의 부친을 들어 막말을 해댔다.

자발적인 일본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국민적 감정에 '토착왜구'라고 비난 받고 있는 한국당 대변인으로서 친일 프레임을 엉뚱한 곳에 풀어버린 모양새다. 

/트위터 캡처

그는 이 글을 올린 뒤 곧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에선 "왜 독도가 니네 땅이냐", "이게 자한당의 친일정당 이미지 벗기기냐" 등 찌질한 행동이라는 쓴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한 항의는 당연하다. 더더욱 이 와중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궤변에 대해 항의하는 행동은 십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일관해온 그가 이번엔 러시아의 독도 침범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친일 프레임으로 연결 지으려 했다는 꼼수엔 비난 받아 마땅해 보인다. 

한 나라의 제1야당의 대변인이자 한때 공영방송 메인뉴스의 앵커로서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낸 그의 막말 행진을 또 다시 다뤄야 한다는 씁쓸한 생각은 하루종일 거둘 수 없을 것 같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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