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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안태근 성추행 폭로"…검찰 판도라 상자 열리려나

기사승인 2018.01.30  1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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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현 검사 "검찰내 성폭력도 있어"
임은정 검사 "조직내 문제 담겨있는 사례" 

서지현 검사가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고 있다.<사진=JTBC뉴스룸화면>

(서울=포커스데일리) 검찰내 성추행 사건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서지현 검사가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조직 내부에서 성추행 뿐만 아니라 강간을 당한 검사도 있다"고 밝히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6일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에 첨부파일 등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공개된 내용의 핵심은 안태근 전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

서 검사의 주장에 따르면, 안태근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은 지난 2010년의 일이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쯤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 안태근이 동석했다. 내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검사는 이후 납득할 수 없는 발령과 가해자로부터 사과 받지 못한 사실을 밝히며 이를 폭로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뉴스룸'에 출연해 사실관계를 더욱 명확히 입증했다. 

서 검사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고민했다.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서 검사는 이 일로 2014년에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서 검사는 인사발령 배후에 안태근이 있었다면서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검사는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낼 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됐다.

최교일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다.

안태근은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교일 의원은 "전혀 기억이 없고, 왜 자신을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당사자로 지목된 두 사람은 물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서 검사의 폭로에 시민들은 검찰의 민낯을 드러낸 일이라며 서 검사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40건 가까이 올라왔다. 

임은정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려 당시 검찰 내부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임 검사는 "검찰의 자정능력이 부족하여, 견디다 못한 한 검사님이 어렵게 용기를 내었다"며 "조직내 성폭력 문제, 감찰제도와 인사제도의 문제가 다 담겨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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