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KBS 캡쳐 |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지난 7일에 이어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운영을 지적한 이 할머니는 이날 30여년동안 어떤 이유인지 모르고 지원단체의 모금 행사에 동원되는 등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정신대'와 '위안부'의 역할과 상황이 달랐지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의 지원단체가 이를 분류하지 않고 혼용하고 활동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첫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의 기금운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지원단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추가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언론을 통해 드러난 지원단체들의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인 판단을 받아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30년 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