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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보도에 "논두렁시계 연상"…정경심 교수는 "유감"

기사승인 2019.09.08  0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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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조국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표창장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총장 도장, 직인을 사진 파일로 갖고 있던 게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보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BS는 7일 단독보도라며 '정 교수가 압수수색 전에 연구실에서 가져갔던 업무용 PC를 검찰에 임의 제출한 PC에서 검찰이 동양대 총장의 직인이 파일 형태로 PC에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보도는 또 검찰은 총장의 직인 파일이 정 교수의 연구용 PC에 담겨 있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딸 조 씨에게 발행된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이 직인 파일이 같은 건지 수사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 상황을 어떤 경로로 전달 받았는지와 파일 형태의 직인이 상장에 찍혀있는 파일과 같은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다.

/SBS 8 뉴스 캡쳐

이 보도와 관련 정경심 교수는 보도를 자제하는 당부 자료에서 '검찰에 압수돼 있는 상황에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했다.

또 "현재 기소가 되어 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하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재판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 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마무리 했다.

/정경심 교수 보도해명자료

이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이 연상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수사 상황을 언론에 일부 흘리고 이를 언론이 받아 확대 생산해내는 연결고리로 의심하고 있다. 일부에선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고 노무현 대통령 당시 논두렁시계 사건 보도도 SBS를 통해 보도돼 이후 논란이 된바 있다.

또 다른 의문은 6일 국회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해당 표창장에 나와 있는 직인은 파일형태가 아닌 실제 직인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이날 조국 후보자에게 표창장 사진을 보여준 것을 두고 검찰이 확보한 증거의 실체를 공개해 조 후보자 측에게 검찰의 사전정보 누설과 이후 진위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진이 유출된 경위가 의심된다"고 했고 이에 조국 후보자는 "사진 공개 여부는 법적 문제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발급에 문제가 없었다는 동양대 교수의 주장도 나왔다.

당시 고교생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동양대 A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가 멀어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조 씨가 학교 인근에 기거하며 영어를 가르쳤다"며 "수도권 대학에서 경북 영주까지 찾아와 봉사활동을 한 대학생은 조 씨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교수들이 조 씨에게 표창장을 주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이게 문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표창장을 발급한 적 없다는 최성해 총장의 진술에 대해선 "봉사상으로 주는 표창장은 전결로 각 부서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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