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집무 장면/연합뉴스 |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된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휴가 기간의 첫날인 29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조치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로 정상적으로 출근,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참모들로부터 앞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추가적인 경제보복 조치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취소한 가장 큰 이유를 두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조치를 이번 주 안으로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들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은 다음 달 2일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달 2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를 취소하기로 하면서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일본 수출규제 대응 주무 부처 수장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7월 중순에 잡아놨던 여름 휴가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27~28일 제주도를 비공식으로 깜짝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제주도 방문 관련 게시 페이스북/온라인커뮤니티 |
29일 청와대와 제주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주 주말을 맞아 27일 1박2일간 제주도를 비공식 방문했다.
김정숙 여사와 손자 등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문 대통령은 제주도 한림읍에 있는 지인의 집을 방문해 휴식을 취하며 정국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7일 점심에는 제주 시내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돼 페이스북에 올라오기도 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달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여름 휴가가 예정돼 있었다. 이번 제주 방문은 여름 휴가를 반납한 문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짧은 휴식을 갖기 위해 지인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