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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호텔 벽면에 "조선일보 폐간하라…수사외압 언론적폐"

기사승인 2019.07.13  0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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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페미시국광장 개최, 350여개 여성단체 연대
"고 장자연 배우 사건 재조사 촉구"

12일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각종 여성 폭력과 관련해 경찰·검찰의 부실 수사와 일부 언론의 유착을 비판하는 시위가 조선일보 사 앞에서 진행됐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2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광장에서 고 장자연 사건 재조사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위는 당겨졌다. 시작은 조선일보다'를 주제로 한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여 명, 주최 측 추산 150여 명이 참여했다.

12일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조선일보 사옥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제의 핵심을 비껴간 초라한 결과를 내놓아 사건을 왜곡·은폐·축소한 검찰과 경찰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가 높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에 대한 재수사에 대한 의지도,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월 20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에 대해 사건의 본질인 성폭력 범죄를 제외한 채 관계가 일부만을 기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과거사위는 배우 고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성접대·성폭력 의혹은 규명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만 재수사 권고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김씨의 경우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조선일보'로부터 고소 당한 명예훼손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이로써 세간의 논란으로 떠올랐던 고 장자연씨 관련 조사는 과거사위가 14개월간의 조사와 심의를 했음에도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 됐다.

문준영 과거사위 위원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성접대 의혹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어 강요가 있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과거사위 발표로 지난 10년간 풀리지 않았던 성범죄 의혹은 결국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다만 이날 과거사위는 당시 수사가 미진했고 당시 조현오 전 경찰청장 등의 진술을 통해 '조선일보'측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거나 무마하려한 점은 인정이 된다고 밝혔다. 

고장자연사건관련법률지원단의 박인숙 변호사는 12일 집회에서 과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 장자연 사건이 수사 과정에서 어떻게 축소·왜곡됐는지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검찰, 경찰, 기자 모두 페미니스트로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공범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성 권력 카르텔 해체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의 정의를 파괴해 왔기 때문이다" 등의 요구안을 작성해 발표했다.

 

12일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참가자들은 이날 시위 막바지에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조선일보사 벽면에 '폐간하라', '적폐일보', '수사외압 언론적폐' 등의 글자를 보이게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주최 측은 "사건들에 대한 실제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왜곡·은폐·축소한 검찰과 경찰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페미시국광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2일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12일 350여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코리아나호텔 벽면에 빔으로 메시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한국여성단체연합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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