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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유지교수 "일본은 알고 한국은 잘 모른다"…위안부 관련 일본 문서 공개

기사승인 2018.04.11  1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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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세종대에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 가져

호사카 유지 교수는 10일 세종대에서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018.04.10 이수진기자

(서울=포커스데일리) "당사자인 한국인들은 알아야한다." 출판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호사카 유지 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인 호사카 유지 교수는 10일 세종대에서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은  일본정부가 공개한 문서들 중 약 80개 문서를 번역해 배경설명과 해설을 붙여서 발간했다. 

수록된 문서는 1997년 일본에서 출간된 '종군위안부 관계자료 집성' 총 5권에서 약 50개, 기타 일본의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뽑은 약 30개 문서로 구성돼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에 따르면 이번 번역·해설집에는 조선여성들이 일본 병사들에게 어떻게 속았는지, 강제연행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피해자들의 증언뿐 아니라 일본 병사들과 일본 종군기자들의 증언을 그대로 썼으며 출처도 밝혔다고 전했다.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증언이 일본 병사나 종군기자들의 증언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과거 일본 정부의 문서들을 실어 문서와 증언의 일치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인 한국에서도 알아야한다는 취지로 모임을 갖고 책을 출판하게 됐으며, 이제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논리화해 일본을 설득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집에 수록된 실제 공문서 '1940년 다카모리부대 특수위안업무규정'을 살펴보면 '위안부는 황군 100명에 대해 1명의 비율, 위안소업 경영자는 3명'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 내용은 당시 일본 병사로 참전했던 만화가 미즈키 시게로 작품에서도 확인된다. 

작품에서 미즈키 시게로는 자신이 징병돼 태평양 전쟁 뉴기니 전선에 출병할 때의 경험으로 한 개의 위안소에 위안부 한 명이 있으며 한 개 위안소에 병사들이 100명 정도가 줄을 섰다며 위안부 여성들의 성노예 실태를 보여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미즈키 시게로는 자신이 경험한 전쟁터 위안소를 얘기하며 위안부는 성노예였으며 반드시 배상을 해야한다고 기록했다고 전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에서는 공개됐는데 한국에서는 잘모른다"며 "일본만주중국으로부터 위안부를 포함한 육군 관계자에 관한 군관계자는 육군성의 신분증서를 발행한다는 문서는 여성들을 쉽게 위안부로 데려갈 수 있는 근거가 됐다"면서 "위안부에 대한 신분증명서 발행은 현지 영사관 경찰서의 증명서가 필요했으나 사실상 공병대가 증명서를 발행해왔다. 일본내에서도 이것은 불법이다. 여성들을 속여서 데려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육군성 군부는 위안부가 필요하니까 근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독도는 국가에서도 나서 홍보가 잘 돼있다, 위안부 문제는 국가가 먼저 안했으며 연구는 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교육차원에서 언론을 통해 진실이 많이 알려져야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들에게도 "소녀상을 세워 기리는 것은 대단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역사교육 뿐 아니라 역사속의 논리교육이 필요하다 왜 위안부가 문제가 있었는가라는 것을 더 알고 위안부 소녀를 기리는 차원을 넘어 일본은 정말 나빴다 그러면 왜 나빴는지 그것을 정확히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자료적으로 논리화해 일본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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