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눈물을 흘리며 단상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자유한국당의 대표적 원조친박 한선교 의원이 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용인병에서 내리 4선을 지낸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해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모습을 보면 군소정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대표들은 자기들의 열매를 따 먹기 위한 '실업'(實業)을 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문을 읽어나가던 도중 약 45초가량 울먹이며 가족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달라"며 회견을 마쳤다.
한국당내 대표적 친박 성향의 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스스로를 '원조친박'(친박근혜)아라고 지칭했다.
한 의원은 박근혜씨가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도 앞장서서 그를 밀었다.
한편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도읍(재선), 여상규(3선), 한선교(4선) 의원 등 이날까지 3명이다.
이로써 당 쇄신 등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성찬·윤상직·유민봉 의원 등까지 총 9명의 한국당 현역 의원이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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