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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교안·심재철·조원진 고발 "국회 유린행위"

기사승인 2019.12.17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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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유한국당 '공수처법·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 참여했던 보수성향 시민들의 국회 본관 앞 집회 여파로 국회 경비가 강화된 17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발생한 자유한국당 당원 등의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관련자들을 17일 오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선동하고 집회 참가자의 폭력을 수수방관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 폭력에 동원된 무리들이 국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의원들에게 지시한 심재철 원내대표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극우보수단체들을 동원해 폭력사태를 유도·방조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민주당 설훈·홍영표 의원 등에게 폭력과 위협을 가한 성명불상의 사람들, 정의당 당원 및 국회사무처 직원 등에게 욕설과 폭력을 가한 성명불상의 사람들을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고발장의 주요 내용에 대해 '12월 16일 국회 경내에 난입해 불법 폭력집회를 진행하고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에 공모 혹은 교사·방조한 한국당에 책임을 묻는 형사고발'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원실에서 이동중 극우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자 경찰 관계자들이 경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주요 혐의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죄, 일반교통방해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을 들었다. 

특히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조원진 대표에 대해서는 각 범죄 혐의에 공모하고 교사·방조해 국회 침탈행위를 주최하고 선동한 혐의를 적용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며 "폭력이 자유로 둔갑하고, 폭력배들의 집회가 정당행사로 포장되고, 집단폭력이 당원 집회로 용인되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가 정치폭력과 불법시위를 조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국회유린 행위, 법대로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도 공전시키고 민생을 외면한 자유당이, 감히 폭력으로 휘젓고 다닐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국회폭력 사태에 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검찰조사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국회를 또다시 폭력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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