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 달성
김우진이 4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렸다. 이는 양궁 종목 최다다. [사진=세계양궁연맹 SNS] |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를 수확해 베이징·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는 공을 세웠다.
한국 선수단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를 달성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으로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144명)로 쪼그라들었다.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해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남긴 금메달 6개보다도 적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은 첫 메달과 첫 금메달을 일찍 수확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개회식을 다음날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7월 27일,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다음날인 7월 28일에는 확실한 금메달 후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예상대로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같은 날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진(임실군청)이 공기권총 10m 여자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면서 한국은 메달 행진에 로켓 엔진을 달았다.
변함없는 우리의 확실한 금광인 양궁이 남녀 단체전, 혼성전, 남녀 개인전 5개 세부 종목을 싹쓸이하며 한국의 금메달 수집을 앞장서 이끌었다.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과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오상욱은 2관왕에 올랐고, 양궁의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3관왕을 달성했다.
올림픽이 반환점을 막 돌 무렵에는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이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식을 제패해 힘을 실었다.
후반에는 태권도의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잇단 금빛 발차기로 1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가 하계 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낸 건 런던 대회 이래 12년 만이다. 눈에 띄는 점은 런던 때는 출전 선수가 245명으로 파리보다 무려 100명이 많았다. 그만큼 선수들이 파리에서 일당백의 각오로 잘 싸웠다는 증거다.
목표를 크게 웃도는 결과는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이상 사격)과 박태준, 김유진 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 피의 예상을 깬 대활약 덕분이다.
이들은 경험이 재산이라는 올림픽에서 패기와 무서운 집중력으로 생애 최고의 결과물을 냈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