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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들의 국정을 위한 목소리 '상소'

기사승인 2024.05.28  08: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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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상소'를 주제로 2024년 정기기획전 개최

세상을 살리는 곧은 목소리 '상소'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안동=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5월28일부터 8월25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4년 정기기획전 '세상을 살리는 곧은 목소리, 상소'를 개최한다.

세상을 향한 목소리, 상소

오늘날 국민들이 언론이나 국민동의청원 등 여러 수단을 통해 국가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조선시대에도 국가의 정책과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국왕에게 개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물론 글을 쓸 수 있는 지식인층에 국한되었지만, 조선은 제도적으로 백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상소제도이다.

국가 운영의 기초로서 언론과 공론

조선시대 지배층은 하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정치라 생각하였다. 하늘의 뜻인 천심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것이라 여겼고,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형성된 '공론(公論)'을 살펴 정치에 반영하는 것은 국왕의 책무였다.

국왕은 궁궐을 나와 백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었다. 따라서 상소는 공론을 들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고, 국왕은 상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정에 참고하려 노력했다. 상소는 그 특성상 국왕에 대한 충고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담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내용을 문제삼아 상소자를 처벌하는 것은 자제했다. 이는 상소를 통한 사회문제의 제기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조선왕조는 '언론'을 중시했다.

재야 지식인들, 공론을 형성하다

조선 초기 상소는 국왕에게 국정에 대한 의견을 전하는 수단으로서 관료들이 작성하는 것이었다.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15세기에는 성균관의 유생들이 예비관료의 자격으로 국가정책에 대해 상소를 올리기 시작했고, 16세기가 되자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재야의 지식인들에게도 상소 제도가 개방됐다.

하지만 관료가 아닌 자의 단독 상소는 국정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담긴 사사로운 요구로 간주될 수 있었기 때문에, 공론을 모아 상소를 올리는 '유소'가 일반적이었다. 특히 재야 지식인들이 공론을 형성하고 그 의견을 담아낸 '유소'는 동아시아권에서도 거의 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여론 전달의 형태이다.

조선시대 1만 명 서명운동 '만인소'

이번 전시는 3부의 주제로 구성됐다. ▲제1부 <상소>에서는 상소의 형식을 볼 수 있는 자료와 사직상소, 유소, 시무상소, 응지상소 등 상소의 다양한 종류를 소개했으며, ▲제2부 <조선을 움직인 상소들>에서는 조선시대 국정의 방향을 틀었던 각종 상소문들을 전시한다. 특히 ▲제3부 <만인소>에서는 길이 9,650㎝에 달하는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를 만나볼 수 있다. 10,094명이 서명한 이 만인소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중요한 기록유산이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사회참여적인 비판의식을 살펴보다

이번 정기기획전은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사회참여적인 비판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관직에 진출하면 국왕과 함께 나라의 운영을 책임지는 존재가 되어야 했으며, 관직에서 물러나 재야에 있더라도 항상 국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적하는 비판적 지식인이 되어야 했다. 상소문을 통해 그들이 현실을 성찰하며 발견했던 문제의식과 국가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책임의식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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