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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복절 맞아 다시 되새기는 '대구경북의 독립운동 정신'

기사승인 2022.08.15  0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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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 정지윤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 정지윤.

폭염으로 연일 밤잠을 설치는 뜨거운 날씨와,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로 마스크를 더욱 더 벗지 못하면서 숨이 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스크로부터는 해방되지 못하지만, 얼마 후면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 광복절이 다가온다.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에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과 영천, 영덕 일대의 산남의진 의병활동,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시킨 안동의 임청각 등 대구경북의 독립운동은 대한민국의 독립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전국 1만7285명의 독립유공자 포상자 중 2399명(13.8%)의 독립유공자를 배출시킨 대구경북은 독립운동의 메카라고 말할 수 있다. 전국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이 대구에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도 신규 독립유공자 포상이 있을 예정이다. 독립유공자 포상업무를 하면서 일반시민들이나 학생들과 얘기를 해보면 “아직도 새로운 독립유공자가 나오나요?”라고 종종 질문을 받곤 한다. 광복된지 77년이 되는데 아직도 신규 독립유공자를 찾는다는 것이 다소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은 자료 수집의 어려움과,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기억하는 후손이 거의 없기에 포상이 더욱 더 어렵다. “내가 살아있을 때 아버님의 독립운동하신 공적을 인정받아야 해요, 내 자식들은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에 대해 나만큼 몰라요”라고 하시는 자녀분께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시간동안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찾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담당자로서 참 안타깝고 도와드릴 수 없음에 죄송스러울 때가 많았다.

지금의 우리가 당연하다고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고,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요즘 돈으로 안되는 게 없는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정신적인 풍요로움의 기반 위에서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금전과 물질만 쫓다보면 어느 순간 ‘과연 내가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가’ 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라고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말했다.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계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조양회관 건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동구 망우당 공원 내에 위치한 조양회관은 '아침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뜻으로 서상일 선생 등 민족지도자들이 민중을 깨우치고 국권을 회복하려는 염원으로 1922년 세운 교육회관으로 영남지역 항일운동의 본거지로 사용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대구보훈청은 광복절을 맞아 조양회관을 포함해 대구경북의 주요 독립운동시설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젊은 세대가 친숙하게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을 느끼도록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매일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다가오는 광복절만이라도 2300여명의 대구경북 독립유공자분들께서 주신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억하고 감사히 여기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애국선열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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