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제공=질병관리청] |
(서울=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질병관리청이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에 따르면 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부산지역(7.18.~19.)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90.4%(1,777마리/1,965마리)로 확인되어 이날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6월 3일, 지난 2020년 6월 4일에 해당 모기가 첫 채집 된 것에 비교하면 3주 정도 빨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250명 중 1명(0.4%)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할 경우 약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연평균 20건 내외이며, 8월에서 11월 사이 주로 발생하고 환자의 92%가 40세 이상이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것으로, 이는 부산지역의 최근 기온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했다.
일본뇌염 경보발령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 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일 때’ 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백경란 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