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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분권연구소, '백기만과 함께 시절공감 시낭송회' 개최

기사승인 2021.10.18  1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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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문화재단 ‘2021 문화예술인 현창사업’ 일환으로 열려

'백기만과 함께 시절공감 시낭송회' 사진. [사진제공=한국문화분권연구소]

(대구=포커스데일리)김은영 기자 = 백기만을 비롯한 상화와 고월, 이육사와 오일도 등 근현대 시인들에 대한 시낭송과 그 시절, 그 노래가 어우러지며 깊어가는 가을을 문학의 향기로 그윽하게 물들였다.

해방 전후 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 언론인으로 활동한 백기만을 기리는 ‘시절공감 시낭송회’가 지난 16일 오후 3시~5시 대구시 향촌동에 위치한 대구문학관 3층 상설전시실에서 소담스레 펼쳐졌다.

문화분권연구소 소속 박상봉 시인이 기획·연출하고 디자인·패션 전문가 석주윤 교수가 무대 공간을 꾸민 이날의 행사는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재단이 실시하는 ‘2021 문화예술인 현창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예술인 현창사업은 지역 출신 문화인물의 생애, 행적, 작품 활동 등을 선양하고, 대구 대표 문화인물에 대한 대외적 홍보를 통해 대구의 문화적 가치와 도시 브랜드 확산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분권연구소(대표 김용락)가 올해 사업을 맡아 문학 분야의 선정인물 백기만에 대한 연구 및 현창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의 행사에는 대구 근대문학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목우 ‘백기만’을 조명하고 암담했던 일제 강점기에 희망을 담아낸 백기만의 시를 비롯해 이상화 이육사 이장희 오일도 시인의 시를 시민들과 함께 낭송했다. 특히 목공예 조각 작품과 쪽염색을 입힌 오방색 천으로 꾸민 독특한 시낭송 무대와 시화전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시낭송회에 앞서 먼저 대구문학관의 이하석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대구시인협회의 정하해 부회장이 축사를 했다.

이하석 관장은 “백기만은 문학사뿐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에 영향을 끼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인물이다”면서 “백기만 현창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동순 시인(영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이 ‘상화와 고월, 그리고 목우’를 주제로  ‘백기만의 생애와 문학예술 활동 및 문단 교유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진 시낭송회에는 권미강 시인이 백기만 시인의 대표 시 ‘청개구리’를 나애심의 노래 ‘애수의 바이오린’ 곡에 맞춰 낭송을 하고, 이복희·석주윤·오문희·천병석·최영·서하 등 7명의 시인 낭송가들이 순서대로 이장희·오일도·이상화·이육사·백기만의 시를 유성기로 듣는 그시절 그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독특하고 이색적인 시낭송을 펼쳤다.

또한 시낭송 중간에 바이올린과 피아노 합주, ‘그리운 금강산’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우리 가곡을 들으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근대문학과 그 시절의 가요에 관련된 깜짝 퀴즈를 내 정답을 맞힌 관객들에게는 선물을 증정하였고, 관객으로 참석한 시민들도 즉석 시낭독에 참여하는 등 재미있고 짜임새 있는 기획으로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백기만 시인이 작사한 ‘대구시민의 노래’ 합창을 통해 참석 시인과 시낭송가 시민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문화분권연구소는 이번 백기만 시절공감 시낭송회를 시작으로 11월 13일에는 백기만의 문학예술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근대문화예술 활동과 항일 정신을 되짚어보는 학술세미나를 연다. 12월에는 조사 연구와 학술세미나 결과물을 바탕으로 백기만을 비롯해 그의 대표 저서 ‘씨뿌린 사람들’에 등장하는 이상화·이장희·이육사· 오일도·현진건·백신애·김용조·이인성·박태원 등에 대한 발굴 자료를 정리·집필하여 단행본을 발간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을 역임한 김용락 시인은 “백기만이라는 문화예술인의 현창사업을 통해 근현대 시인들의 예술혼과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시민들에게 해방 전후 시기 문화예술의 높은 가치를 톺아보고 색다른 문학의 향기를 전달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시낭송회로써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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