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매촌' 전경. |
(원주=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원주 학성동 도새재생사업이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가 사업 구역 안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희매촌'에 대해 결국, 전담조직을 꾸리고, 폐쇄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70년 정도 된 옛 원주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은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전국 곳곳이 폐쇄됐지만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업소 30여 곳이 남아 있다.
원주시가 최근 몇 년 동안 자발적 폐업을 유도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는 상항이다.
특히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원주시여성커뮤니티센터는 성매매 집결지와 사실상 붙어 있어 그 위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에만 300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는데 사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따라 원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전담조직을 꾸렸고 또,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과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희매촌 정비를 위한 지역 사회 공감대 조성에도 나선다.
이병선 원주시 여성가족과장은 "각 기관과 부서별 역할이 우리 원주시 희매촌 지역을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2019년 제정된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조례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희매촌에서 지원을 받은 사례는 단 1건에 그치고 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