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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 뻥튀기'로 사면초가 '최정우 구하기'

기사승인 2021.03.07  08: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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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전 3100억 매입 아르헨 리튬호수 '35조 가치' 포장, 언론 대대적 보도에 문제되자 '누적매출 전망치' 정정, 전자신문·적폐청산委 "최정우 구하기 언론플레이" 비난, 비판 물타기 12일 주총 앞두고 '최정우 연임'

포스코 최정우 회장 고발 및 퇴진요구에 나선 고엽제 적폐청산위원회 대표단 <사진=인터넷언론인연대>

(서울=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잇따른 노동자 사망사고로 '사고 왕국' 오명에 임원급만 성과급 잔치로 비난을 받고 있는 포스코가 해외 투자로 35조 가치가 있다는 때아닌 언론보도가 나와 그 배경에 의혹의 눈초리가 만만치 않다.

특히 포스코가 당초 '35조 가치'라고 했다가 문제가 되자 '향후 누적 매출 전망'으로 정정하며 35조 원의 '가치'를 '누적 매출 전망치'로 추산한 것에 대해 스스로 '뻥튀기'를 자인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3년 전 3100억 원에 매입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에 매장된 리튬이 최근 시세로 35조 원 가치가 있다는 보도자료를 지난 3일 돌연 언론에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2018년 3100억 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재 시세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누적 매출액이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다.

2018년은 현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로 해당 리튬 호수를 구입토록 지시한 최정우 회장의 공적을 간접 홍보한 셈이다. 그래선지 포스코는 이날 이 가격의 수치를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톤당 5천 달러에서 지난달 1만1000 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한 사실을 적용해 이 같이 밝힌 것이다.

또 호수의 리튬 매장량도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여러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같은 시간대에 포털 주요 기사란을 장식했다.

하지만 <전자신문>은 이 같은 내용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해 더욱 시선을 끌었다.

 전자신문은 실제 '포스코, 염호가치 뻥튀기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전체 리툼 매장량은 200만 톤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는 이를 6배 이상 웃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정우 회장 살리기를 위한 포스코의 무리수”라며 “리튬 가격은 변동폭이 커서 현재 시세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장부 가치를 올리게 되면 리튬가격이 내렸을 때 다시 장부도 내려 적어야 하므로 리튬은 실제 채굴 후 채굴량의 거래시세로 장부에 올린다는 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도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리튬 대박 뻥튀기'로 규정했다.

사법적폐청산위원회는 지난 5일 논평에서 “포스코가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톤은 이미 지난해 말 밝힌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1350만톤이 매장돼 있더라도 리튬 회수율은 최악의 경우 135만톤에 그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 매입에 대해 35조 가치로 포장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자신문 보도 내용과 마찬가지로 포스코가 중국 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만 1000 달러라고 밝힌 점도 밝혔다. 사법적폐청산위는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 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함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였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폐청산위원회는 이 보도자료 배포 시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코가 위험하다’는 토론회에 맞춰서 배포된 점에 대해 ‘최정우 비판 물타기’를 넘어 최정우 연임을 위한 작전으로 보고 “(최정우 연임 작전이)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되돌아보고 교훈을 새겨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포스코 최고경영자 선임을 위한 주총은 오는 12일 열린다. 앞서 지난 해 12월 인사위로부터 추천을 받은 최 회장의 연임 여부는 이날 주총에서 결정된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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