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하반기 2차례 실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진=포커스데일리DB> |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정부가 의료정책에 반발해 국시를 거부했던 현재 의과대학 4학년생에서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정부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시를 거부했던 대구지역 의과대학 4학년 290명 가량이 재응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도 의사 국시 시행 방안과 관련해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과 달리 2차례 실기 시험을 진행한 배경에 대해 "내년에는 당초 인원 3천200명과 응시 취소자 2천700여 명을 합쳐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기 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 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의료계와의 협의 진전, 의료 취약지 지원 등을 위해 내년도 시험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지난 9월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인력 공백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료계의 목소리도 있지만,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열어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