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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전 신라왕족의 호화로운 식생활…"돌고래·복어 등 먹어"

기사승인 2020.09.08  07: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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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경주 서봉총 재발굴 보고서에서 밝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기록에 남지 않아 학계 관심 고조

동물 유체가 담긴 그릇이 들어있는 서봉총 남분의 큰 항아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경주=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1천500년 전 신라 왕족이 돌고래·남생이·성게·복어 등을 먹고, 제사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과 1929년에 조사했던 경북 경주 서봉총을 2016~2017년 재발굴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런 연구성과를 7일 발표했다.

서봉총은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신라 왕족의 무덤 중 하나로 서기 500년 무렵 축조됐다.

먼저 만들어진 북분에 남분이 나란히 붙어 있는 쌍분이다. 무덤 이름은 당시 스웨덴(한자로 서전·瑞典) 황태자가 조사에 참여한 것과 봉황(鳳凰) 장식 금관이 출토된 것을 고려해 서봉총(瑞鳳塚)으로 붙여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재발굴에는 무덤 둘레돌인 호석(護石) 주변에 큰 항아리를 놓고 무덤 주인에게 음식을 바친 제사 흔적이 발견됐다. 이곳에는 총 27개의 제사용 큰 항아리가 발굴됐다. 북분에 10개, 남분에 13개가 있고, 경계가 모호한 것이 4개가 있다. 27개의 큰 항아리에는 종(種)과 부위를 알 수 있는 동물 유체 총 7700점이 확인됐는데 조개류가 1883점, 물고기류가 5700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남분 큰 항아리의 동물 유체를 봤을 때 당시 신라 왕족들이 복요리·성게·고래고기 등으로 아주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사는 일제강점기 조사에서도 확인하지 못했고, 삼국사기·삼국유사의 역사기록에도 나오지 않아 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큰 항아리 속 동물 유체들은 신라 무덤 제사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당시 사람들의 식생활을 알려주는 좋은 자료"라며 "당시 신라 왕족들이 복요리·성게·고래 고기 등으로 아주 호화로운 식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봉총은 금관을 비롯해 다수의 황금 장신구와 부장품이 출토되는 등 학술 가치가 뛰어난 무덤임에도 불구하고 일제는 발굴보고서를 간행하지 않았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4년 서봉총 출토품 보고서를 간행하고, 서봉총 재발굴 이후 이번에 그 성과를 담은 유적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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