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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신천지 교주 형 장례식에 중국 신도 참석 "슈퍼 전파 의심"

기사승인 2020.02.21  08: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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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확산 진원지로 신천지 장례식 주목, 31번째도 '2차 감염자' 가능성
"장례식에 중국 신도 참석 추정", 중국발 감염원 여지 열어둬
예배 참석 396명 연락 안 돼, 대구시 "전체 신도 8천명 전수조사"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있다.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20일 하루에만 대구·경북에서 5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나왔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선 새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31번째 환자가 네 차례 방문한 곳으로 청도 대남병원은 신천지예수교 교주 이만희의 형이 지난달 말 숨져 장례식을 치른 곳이다.

비슷한 시기에 31번째 환자가 청도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보건당국은 이들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대거 확산된 진원지가 신천지예수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의 발병일을 7일 아니면 10일로 보고 있는데, 전체 신천지 관련 환자의 발병일을 분석해보니 이 환자가 초반 (감염된) 환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사 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서 공동 노출됐고, 이 사람들이 또 9,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1번째 환자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교회 안에서 바이러스를 처음 전파한 사람이 아니라 2차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대본은 두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도 대남병원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31번째 환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에서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조사한 결과 이분이 청도 대남병원에 갔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청도가 고향인 신천지예수교 교주의 형 장례식이 이달 초 치러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도 신천지 지회가 있는데,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참석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 31번째 환자의 출발이 거기"라고 말했다. 오리무중이었던 31번째 환자의 감염원이 중국발일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례는 집단노출로 인한 집단 발병으로 본다"며 "처음 감염돼 바이러스를 옮긴 지표환자가 누구인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장례식뿐만 아니라 다른 집회 등과의 연관고리 등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31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전후 이 교회에 네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대구·경북에서 늘어난 환자 중엔 신천지 교인 28명, 31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직원 1명, 청도 대남병원 15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7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가톨릭대학병원 간호사는 자신이 신천지예수교 신도라는 사실을 숨긴 채 지난 19일 저녁까지 병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 간호사는 이날 낮 12시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서야 자신이 교인인 것을 밝히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이들을 상대로 증상 여부를 전화 조사한 결과 90명이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396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구시는 유증상자 90명의 1대1 전담 관리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약 8천명 정도인 교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도 하고, 전담콜센터도 운영한다.

또 보건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슈퍼전파'사건이 발생하면서 대구·경북 내 집단 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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