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50%, 심상정 39%, 박원순 32%
이재명 29%, 유승민 23%, 황교안 18%, 안철수 17%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한국갤럽 |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한국갤럽이 12월 둘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 응답된 일곱 인물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낙연 국무총리 50%, 심상정 정의당 대표 39%, 박원순 서울시장 32%, 이재명 경기도지사 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변혁, '새로운보수당' 리더) 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카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 이낙연
최장수 국무총리 이낙연은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약 70%에 달한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 60대 이상에서도 48%인데 20대에서는 28%로 낮은 점이 특징이다.
이낙연은 현재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계속 선두로 꼽히며,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도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다. 참고로, 지난 2017년 2~4월 네 차례 조사에서 당시 대선 후보 문재인 호감도는 47~53%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에게 '호감 간다'는 32%, '호감 가지 않는다'는 53%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50%를 웃돈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 내외,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았다.
지난 2014년 6.13지방선거 당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그해 9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최고치 22%를 기록했다.
2015년 6월 메르스 확산에 적극 대응해 또다시 한동안 선두를 지켰으나, 2016년 총선 이후로는 상위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은 호감도(39%)와 비호감도(45%) 차이가 크지 않다. 소속 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8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6%며 성향 진보층에서는 62%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대 후반, 20·30대에서도 40% 내외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6%로 낮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31%에서 48%까지 기록한 바 있다.
◆ 안철수
2018년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 체류하며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철수는 이번 조사 대상 일곱 명 중 호감도가 가장 낮고(17%), 비호감도는 가장 높다(69%).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 시절과 비교할 때 호감도 하락 폭이 가장 크다.
◆ 유승민
신당 창당 추진 중인 유승민은 호감도 23%, 비호감도 59%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높지만, 그래도 아직 당적을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만큼은 그에 대한 호감도가 59%로 높은 편이다.
다른 인물과 달리 저연령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20대 38%; 50대 이상 10%대 후반). 대선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22%(3월 3주)에서 42%(4월 3주)까지 기록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은 호감도 29%, 비호감도 55%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40대, 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 등에서는 호감·비호감이 엇비슷하고,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체로 비호감도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39%(2월 4주, 3월 3주)로 지금보다 10%포인트 높았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은 호감도 18%, 비호감도 67%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0%로 높지만, 성향 보수층에서는 37%,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돈다.
지난 2017년 초 당시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호감도가 20%대 초반, 비호감도는 약 70%였으니(2017년 2월 4주, 3월 3주)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때는 자유한국당 소속도 아니었고 대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적도 없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선호되는 인물이었다.
이번 조사는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527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1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