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위장된 계엄령의 실체'

/알릴레오 유튜브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공동 진행하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가 앞으로 2주간 단독 진행한다.

유시민 이사장의 유럽 출장으로 인한 공백에도 알릴레오는 예정대로 주 2회 진행한다는 의미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2주간 생업 때문에 방송을 못한다. 검찰에서도 인정했듯이 제가 작가고 책 집필을 위해 유럽 답사를 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작가로서 '유럽도시기행' 1권을 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권을 작업 중인데 조국 전쟁에 종군하느라 진도가 참 안나간다"고 개인적 신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까지는 2권을 마무리해야 해서 앞으로 2주간 조수진 변호사가 본편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알릴레오 '위장된 계엄령의 실체' 편에선 옛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촛불 계엄령 문건 수사를 검찰이 덮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법무관 출신의 김정민 변호사와 전우용 역사학자가 출연한 이날 방송에선 "검찰이 보기엔 계엄령 문건 수사가 사립대 표창장 수사보다 더 못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 이유는 멘탈이 비슷해서 그렇고 생각에 공감해서다"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검찰도 그런 사고방식이 있다 보니 이렇게 불기소하는 것.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도망갔다. 잘됐다"라고 호응했다.

김정민 변호사는 "최근 여러 관계자를 통해 당시 정보융합실에서 2장짜리 요약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해당 보고서는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군·검찰 합동수사단이) 정보융합실 압수수색 때 해당 문건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말도 있다"며 "이 부분은 정말 검찰이 확인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 계엄령 문건이 수정되는 과정에서 '위수령'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 점을 지적했다. 또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엄령이 뿌리가 됐다는 견해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기무사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계엄 문건에는 군의 계엄령 선포와 정부와 국회, 언론 등 장악 계획이 담겼다. 

지난해 계엄 문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제보를 토대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해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센터는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였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 문건 내용 등이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또 계엄 문건을 수사한 군·검찰 합동수사단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덮었다며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