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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동병원과 '뇌종양', 고개 들은 언론들의 호들갑

기사승인 2019.10.17  17: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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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정동병원이 17일 화제에 오르며 언론들의 보도 관행이 또 다시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음에도 언론들의 조국 가족 죽이기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언론들이 앞다퉈 기사를 쏟아낸 정동병원은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과 관련해 아무 관련이 없는 병원이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이 최근 검찰에 제출한 입퇴원증명서에 정동병원 것이 포함된 것인 줄 알았더니 심지어 그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17일 수많은 언론들은 정동병원이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검찰이 정동병원을 좌표로 찍어 언론에 흘려주고 언론들은 정동병원으로 우르르 몰려가 뇌종양 진단서를 내놓으라고 떼를 썼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언론들은 뇌종양 진단과는 아무런 관계도 정동병원을 콕 찝어 '정 교수 뇌종양 진단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마구 기사를 쏟아냈다.

이 보도 제목들만 봐서는 마치 정 교수가 없는 병을 만들어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든다. 

정동병원 관련 안론 보도들/ 포털 다음 캡쳐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이란 단어는 지난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가 최근 알게된 소식이라며 진단사실을 전하며 불거졌다.

이후 수많은 언론들은 정 교수 측에서 "뇌종양 걸려서 수사 못받겠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며 검찰이 구속 영장 청구에 고심 중이라는 분석까지 내놨다.

정경심 교수의 건강 문제는 이미 지난 2004년 불의의 사고로 인해 두개골 골절을 당해 평상시에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왔다라고 SNS에서는 잘 알려진 상황이다.

따라서 '뇌종양을 이유로 들어 검찰 수사에 불성실하게 회피하려 한다.'라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문제는 정동병원에서 이날 공식 블로그에 "본원은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는 해명을 올리며 "정경심=뇌종양 사실 아냐"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전날 정 교수 측이 검찰에 제출한 뇌종양 진단서가 정형외과에서 발급됐다는 내용이 언론들에 보도된 후 정동병원이 발급기관으로 지목되자 해명에 나선 것이지만 기사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비틀어지기 시작했다.

앞서 전날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파문이 확산되자 "정형외과는 정 교수가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하나"라고 분명히 밝혔다.

정 교수 변호인 측은 검찰의 입원한 병원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입원 장소 공개 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언론의 이 같은 마녀사냥식 보도에 피해를 본 정 교수 측 입장에선 이를 피하기 위해 병원명을 밝히지 았았다는 얘기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전날 "입원증명서가 가짜면 범죄"라며 "원본을 곧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병원이 화제에 오른 17일 조 전 장관은 언론을 통해 "해당 병원은 (정 교수가) 처음 입원했다가 (외부에) 노출된 병원이고, 이곳에서 MRI를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럼에도 언론들은 정 교수 측이 거짓 병명을 꾸며낸다는 식의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논란은 이날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슈로 등장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정 교수가 추석 무렵에 정동병원을 간 거 아니냐"며 "제 생각에는 아닌 건 아니다라고 검찰이 밝힐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정 교수가 허위 진단서를 떼서 검찰을 속이려 했다는 마구잡이 보도가 나오는데 검찰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에서 여러 번 지적됐던 언론들의 호들갑은 이번에도 엉뚱한 우물가에 가서 숭늉 내놓으라고 한 것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이 적당히 흘려주고 언론이 '정경심 위조'라는 무지막지한 프레임을 조작했던 망령이 다시 되살아나는 건 아닌지 곱씹어 볼 문제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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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이은희 2019-10-19 13:24:04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병이 악화된 책임 꼭 책임지게 해야한다.
    한가정을 파탄시키고, 인격을 몰살하고, 심지어 장관 사퇴하라해서
    했는데 대학복귀까지 방해하려는 사악한 세력들, 이들은 탈을 쓰지않은
    악마와 같은 자들이다. 정말 분개한다.삭제

    • 이은희 2019-10-19 13:21:01

      PD수첩 내용은 하나도 보도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검찰은 본인의 방어권을 막기위해, 정교수의 소명을 위한 자료가 담겨있는
      소명증거물들까지 싹 다 압수해가고, 사건기록도 밝히지 않고 공판들어갈려고
      했다. 자신들이 오히려 이 사건들을 감추고 조작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지나 않은지
      의도가 의심된다. 변호인측이 요청한 사건기록 빨리 제출하고, 반박하고, 소명할
      증거들을 준비할 시간을 줘야하고, 정경심 교수 병 악화시킨 책임까지 져야할것이다.
      몇달간 언론과 야당과, 검찰의 마녀사냥몰이로 덧에 걸린 쥐처럼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삭제

      • 이은희 2019-10-19 13:14:12

        윤석열은 한겨레가 자기 명예훼손했다며, 고소했는데
        검찰과 언론은 정경심교수와 그 자녀와 조국장관의 명예를 얼마나 훼손시켰나
        완전히 사기꾼 가정으로 몰아부치고, 없는 자동차부터 지금까지 있지도 않은
        사실들은 있는것처럼 보도하고, 자신의 명예는 중요하고, 타인의 명예는 짓
        밟아도 좋다는 오만함, 검찰이라는 지위로 언론을 겁박하고있고
        동양대 거짓말 총장이 말한 가짜 표창장 진실 여부도 밝혀진걸로 안다
        pd 수첩에서 적나라하게 추적 조사한 결과, 음모와 공작임이 밝혀졌는데도
        언론들은 mbc 정규방송 시사프로그램인 PD 수첩내삭제

        • 박영숙 2019-10-19 12:53:58

          공수처를 설치하라
          윤석열의 기만과 이기심과 비인간성을 볼 수 있었다.
          자한당과 같은 배에 올라타서는 기고만장을 하는 꼴이......
          국민들이 우숩냐???대통령보다 높은 사람이 윤석열 자신으로 착각한다.
          국민들은 이제 바보가 아니다.
          해도해도 너무 잔인하고 너무 가혹하다.
          검찰들은 피도눈물도 없다.
          어디 두고보자.삭제

          • 윤짜장. 검찰개혁 2019-10-17 22:54:19

            검찰은 일부로 전형외과, 진잔서가 없다는둥 언론에
            흘리고 기레기들은 주워 먹어서
            마치 정교수가 꾀병부린듯 퍼나르고
            검찰과 기레기들의 짬짜미는 계속 되고있네요
            언제까지 저 악마짓을 할지 부노스럽습니다삭제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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