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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후폭풍 거셀 듯 "검찰-언론 담합 이 정도일 줄이야"

기사승인 2019.10.09  0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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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 증권사 직원 "조 장관 가족 5촌 조카에게 사기당한 듯"
"언론 인터뷰 내용 보도되지 않고 검찰에 전달돼 언론 신뢰 못해"

/유시민의 알리레오 유튜브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기창 기자 = 조국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직원이 유시민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 조사과정과 언론 인터뷰 내용 등을 밝혔다.

언론을 못 믿고 도저히 못 참아 인터뷰에 나섰다는 증권사 직원이 이날 방송에서 공개한 인터뷰 내용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그간 조 장관 가족 의혹 수사와 관련 촛불집회 등에서 시민들이 끊임없이 제기한 검찰과 언론 법조팀 간의 동맹 관계 정황이 추정되는 대목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이사장은 8일 공개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정교수의 자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경록씨와 진행한 20분 분량의 인터뷰를 전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로, 직급은 차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실명을 공개해도 좋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김 차장이 직접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했다"며 "그는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인터뷰에서 "정교수가 (남편의) 5촌 조카 조모씨에 속아 사모펀드에 투자한 듯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씨가 해외 도주한 것은 정 교수의 자산을 대부분 잃었기 때문이며, 이는 정교수가 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증거라는 게 김 차장의 설명이다.

김 차장은 정 교수가 조씨의 작품인 '코링크 PE 사모펀드'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펀드의 실체가 여러 모로 의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투자를 권유했고, 자문료를 받은 것도 실제 영어 사업을 봐 달라는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포커스데일리가 여러차례 보도했던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관련기사 : http://www.ifocus.kr/news/articleView.html?idxno=172892 >

정교수의 요청으로 동양대 PC를 반출한 건 증거인멸이 아니었다고도 밝혔다. 

김씨는 특히 "시간도 많았고 없애려고 했으면 이미 다 없앴을 것"이라면서 "검찰에서 가지고 오라고 했을 때 바쁜데 왜 그걸 가지고 오라고 그러냐"라고도 했다.

특히 언론에도 인터뷰하고 검찰에도 이같이 진술했지만 보도가 왜곡돼 나갔다고 털어놨다. 언론이 무서워졌다고도 했다.

김씨는 믿을만한 기자라고 소개 받아 KBS 법조팀장과 인터뷰를 했으나 보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인터뷰를 하고 들어왔는데 우연히 검사 컴퓨터 화면을 보니 인터뷰 내용이 있었다"며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봐' 이런 내용인데 조국이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고 한 적이 없는데 그걸 털어 보라는 게 있더라"고 주장했다.

검찰과 언론의 유착관계가 추정되는 대목이다. 김씨는 이 사건이 권력형 비리가 아님에도 이렇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마치 내가 '최순실 국정농단 내부 고발자였던 고영태'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라"며 "내가 한 일이 그렇게 큰일도 아니고, 이 일은 내부 고발을 할 정도로 큰 권력형 비리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 때문에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인터뷰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또 자택 PC를 교체할 때 조 장관이 인사한 것도 조 장관이 만날 때마다 했던 인사를 마치 PC를 교체해줘서 고맙다고 한 것처럼 언론 보도가 왜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언론사에 정보를 흘리면 전화기에 불이 날 정도로 기자들로부터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전화가 쏟아져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통화를 거부한 후 용기 있는 한 언론사 기자가 기사를 적당히 왜곡해 쓰고 나면 이후의 언론보도들은 그 기사에 없는 사실까지 더해 전혀 다른 내용으로 보도돼 언론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조 장관을 예전부터 자주 마주쳤고 그때마다 조 장관은 "감사합니다"란 일상적인 예의를 표한 것에 불과한데 보도는 증거 인멸을 도와줘 고맙다고 했다는 것.

김 차장은 또 "검찰이 수학의 정석처럼 답을 정해놓고 본인들이 봤을 때 딱 포맷이 있고 생각을 그런 쪽으로 더 깊게 파는(수사) 것 같다"는 느낌도 전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캡쳐

유 이사장은 "증거인멸 대책회의 등 터무니없는 얘기가 검찰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검찰이 급하구나, 막 던지는구나 생각했다"며 "뭔가 되게 없는지 (검찰이) 다시 웅동학원으로 갔다. 조국 3족을 멸하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 김PB 인터뷰를 헌정하고 싶다"며 "귀하가 (검사들에게) 보고받았을 때와 느꼈던 김PB 모습과, 오늘 증언으로 받는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들어보라. 총장에 보고가 심각하게 오염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을 윤 총장이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은 김PB를 자기 쪽 참고인으로 생각한다. 수사에 매우 잘 협조하는 사람. 그런데 결코 검찰 측에 유리한 참고인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사모펀드를 가지고 정교수를 묶지 못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유시민 이사장은 김 차장과 2시간30분 정도 인터뷰를 했고 녹취 분량은 총 1시간30분 정도이며 오늘 공개하는 분량은 20분 정도라고 밝혔다. 나머지 분량은 가지고 있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1차 방송에서 그 점을 우선 강조하면서 사실을 알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이날 알릴레오가 방송된 후 KBS와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곧 바로 반박했다. 

KBS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다"며 "김 차장과 유 이사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 차장과 인터뷰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검찰 취재를 한 것"이라며 "인터뷰 내용은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KBS가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알릴레오' 측 주장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터뷰 바로 다음날 '9시 뉴스'에 2꼭지로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간 KBS가 김 차장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을 살펴보면 김 차장과의 인터뷰 중 정경심 교수에게 불리한 내용만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KBS 9월11일, 12일자 보도는 "조국 장관 부인이 5촌 조카가 펀드 실질운용자라 말해"와 [단독] 조국 자택 하드도 교체…"정경심, 교체된 하드 나중에 재설치해달라"였다.

알릴레오 방송 후폭풍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검찰과 언론의 담합에 대해 시민들은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김경록 차장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가족을 '가족사기단'이라며 범죄집단으로 만들고,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그 중심부에는 결국 검찰과 언론의 담합, 협업, 공모가 있었다는 게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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