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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그랜드호텔 폐업통보...건설업체에 팔렸나(?)

기사승인 2019.08.21  2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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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노조와해노린 엄포, 고용승계하지 않기 위한 꼼수'
"2200-2300억 제시한 건설사와 매각작업중 소문 무성"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 전경.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 = 특급호텔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그랜드호텔'이 노조에 폐업 결정을 통보해 최근 물밑작업을 벌여왔던 매각 작업이 완료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폐업 결정에 대해 "노조와해를 노린 엄포와 매각 시 고용승계를 하지 않을 목적"이라며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총무 부서는 21일 대표이사 명의로 된 ‘폐업 공고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공고문에는 "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는 12월 31일까지만 영업하고, 이후 폐업하기로 했다'고 적혀 있다고 한다. 또,  호텔측은 "객실 운영은 영업 종료일 전에도 중단될 수 있다"고 고 덧붙였다고 한다.

호텔측은 사측은 폐업 사유로 수년간 계속된 적자를 들었다. 경기 불황 속에 경쟁 업체가 난립하고 휴가철 해운대해수욕장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겹쳐 적자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호텔은 최근 남녀간부 직원들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호텔측은 근로관계 종료일인 오는 12월 31일을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직원의 미사용 연차 휴가 수당과 퇴직금, 월급 등을 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폐업으로 4대 보험 자격을 상실해 근로자들이 다른 요건을 갖추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공고문에 적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지난해 흑자를 내다가 올해 1년 적자가 난 것으로알고 있다. 폐업 사유가 전혀 없는데도 노조를 와해하려고 엄포성 공고문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사측이 진짜 매각 결정을 한 것이라면 단체협약 사항에 명시된 고용 승계를 하지 않을 목적으로 편법을 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노조는 직원의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텔을 고용노동청에 고발했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현장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사내 성추행 사태를 방관한다"고 비판하며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엘시티가 분양에 성공하자 부산 서울 등지의 건설회사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인접에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해운대그랜드호텔을 목표로 정하고 매입을 위한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해운대 일대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2200-2300억원을 제시한 A 사가 최종적으로 해운대그랜드호텔을 인수한 것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주 호텔 실소유주인 S 씨가 부산에 내려와 A 사 대표와 매각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을 매각조건으로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만약 해운대그랜드호텔이 2200억원선에서 팔린다면 현 소유주 S  씨는 매입한 금액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팔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운대지역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는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는 몇 년전에도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계획을 세웠지만 허가문제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만약 건설업체에서 호텔을 매입해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려고 한다면 건설업자의 의도대로 허가가 날 지 의심스럽다. 아마 불가능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성원 기자 ulruru5@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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