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의회 의장, 동료의원에게 성추행 피소

2020-07-15  10:19:28     김성원 기자
기장군청 전경.

(부산=포커스데일리) 김성원 기자=부산 기장군 의회 의장이 동료의원으로부터 성추행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장군의회 A 의원이 부산경찰청에 성추행 혐의로 김대군 의장을 고소했다는 것이다.

A 의원은 고소장에서 지난해 9월 28일 오전 11시쯤 기장군 연화리 행사장에서 김 의장이 자신의 오른팔을 감싸면서 손으로 가슴을 눌렀고, 이어 왼손으로 자신을 감싸며 자신 쪽으로 당겼다고 주장했다.

A 의원은 김 의장에게 "만지지 마세요. 제발"이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23일 낮 12시 30분쯤 기장군 한 식당에서 김 의장이 자신의 팔과 어깨 부근 맨살을 세 차례가량 위아래로 더듬었다고도 한다.

이에 대해 B의원 측은 "축제 행사장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고 있었고 버튼을 누르기 위해 일렬로 서는 과정에서 제가 다른 당 후보들 사이에 끼여 A의원에게 옆으로 가라고 팔을 잡은 것"이라면서 "식당 의혹과 관련해서도 의회 직원들이 20여 명 넘게 있는 자리였고, A의원이 밥을 사는 자리라 '잘 먹었다'고 말하며 어깨에 손을 올렸을 뿐 추행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부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직접 수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장군의회는 감투싸움을 벌여 최근 주민들이 퇴출집회를 개최하는 등 말썽을 빚어왔다.

전체 8명의 의원이 각각 4명씩 노장파와 소장파로 나뉘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담합·투표 보이콧 등 갈등을 벌였고, 이런 갈등이 투표지에 낙서라는 상식 이하의 방법이 표출되기도 했다.